에미넌스 EM12 (EVM 12L 클론 이라고 합니다) 스피커 장착기.
저에겐 오래된 Ampeg 베이스 앰프 형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12인치 스피커가 들어가있는 SB12 또하나는 B15N .(제임스 젬머슨 앰프로 알려져있죠)
그중 SB12 스피커가 콘지가 상했는지 앰프에서 조금 우는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교체해보기로 결정. 하지만 당장 마음에 드는 스피커가 없어서 전전긍긍 하던중,
에미넌스- EV스피커의 클론을 중고장터에서 보고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커가 매우 무거웠고 (기존에 젠슨에 비해 대충 2~3배가량) 자석세기도 너무 세서 깔깔이가 자꾸 스피커에 붙어서 조이기 힘들정도.(자석의 힘이 스피커 성능의 잣대는 아닙니다....;하지만 무게는 뭔가 관련이 있어보임...;;)
소리는 ? 소리를 글로 쓰는게 정말 어렵지만 느꼈던 점은.
1. 기존 Jensen concert 보다 단단한 힘이 느껴짐.
2. 넓은 레인지를 내줌. 젠센은 mid가 많이 있었지만 얘는 좀더 저음, 고음쪽으로 한발자국씩 넓어진것같은.
3. 마치 어쿠스틱기타를 치는것같은 울림. 앰프가좋아서
4. 덩달아 엄청 무거워진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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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처음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같아서 Ampeg SB12 잠깐 소개합니다.
60년대에 Ampeg에서 나온 이 앰프는 Jess Oliver라는 분이 발명했다고 하는데 이분, 엄청 기발한 천재 같습니다.
플립탑 앰프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있는데 헤드를 뒤집어서 뚜껑을 닫는것처럼 헤드부분을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를 헤드와 연결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1. 직접 선으로 연결 2. 1/4 (일반 55 기타짹) 으로 연결 인데
이 앰프의 스피커는 캐비넷 부분의 힌지(헤드를 올려놓고 고정하는부분) 와 연결이 되어있고 헤드를 캐비넷에서 꺼내서 올려놓고 힌지를 잠그면 헤드와 캐비넷이 연결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만 놀라운것인가.....(?))
요즘 나오는 베이스 앰프들 처럼 돌덩이소리를 내주는건 아니지만 그 어떤 앰프보다도 자연스러운 악기 본연의 소리를 내줍니다. 기타를 연결해도 아주 멋진 소리가 나올정도지요.
외모만큼이나 너무나 멋지고 사랑스러운 Ampeg 앰프 형제들... (하지만 우리아들들만큼은 아니란다^^)